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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마당/복지관풍경

'우리 집에 놀러 와!' #3 세번째 이야기

by 부안실버복지관 2024. 5. 3.

만날수록 정이 깊어 가는 공공실버주택 어르신들의 4월 층별 그룹활동 '우리 집에 놀러 와!'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2~4층 냅킨 아트 쟁반 만들기

 

  2~4층 첫번째 공동체활동으로 냅킨 아트 쟁반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어르신들은 해바라기, 수박, 레몬, 딸기 그림으로 쟁반을 꾸미고 당신 것이 제일 예쁘다고 다른 어르신들에게 자랑하십니다. 만들 때는 내꺼보다 다른 어르신 것이 더 좋아 보이지만 내 손으로 만든 것에 대한 뿌듯함은 무엇보다 소중함을 이번 활동으로 더 많이 알게 되었다 하십니다. 

 

5~6층 뜨개질로 수세미 만들기

 

 너무 오랜만에 뜨개질을 하니 하는 법도 다 잊어버렸다 하십니다. 또 태어나서 처음 뜨개질을 한다고도 하십니다. 젊었을 때 아이들 옷이랑 모자랑 다 떠서 입혔다 자랑하며 자신있게 실을 잡았지만 맘처럼 되지 않아 속상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월이 묻은 투박한 손으로 옛 기억을 떠 올려 서로 물어가며 열심히 수세미를 뜨십니다.  손뜨개로 만든 수세미는 위생에도 좋고 실 한 타래로 여러 개를 뜰 수 있어 살림에도 도움이 된다 하십니다. 두 개 떠서 하나는 이웃에게 주겠다던 어르신들이 오지 않은 같은 층 어르신들 모두에게 드리고 싶다고 실을 사다 달라하는 마음들이 너무나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7층 냅킨 아트 쟁반 만들기  

 

  '나, 육순덕이여!'를 외치며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혼자서 냅킨아트 쟁반을 끝까지 완성하려고 노력하십니다. 사회복지현장실습 실습생이 옆에서 도움을 주려 하였으나 스스로 붙이고 칠하겠다 하십니다. 냅킨이 쟁반에 잘 붙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누구 하나 불만 없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려 주고, 잘한다 예쁘다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단합이 잘 되는 이유인 듯합니다.  

 

8~10층 냅킨 아트 쟁반 만들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하다며 쟁반을 만들다 일어나 돌아다녀도, 자신만의 디자인에 집중하다 냅킨의 특성을 잊어버려 새로 만들어도 어르신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유일한 남성 참여 어르신 안용만님도 막둥이답게 힘들어하는 누님들을 도와 드립니다. 김에 기름 바르듯 칠하라 하지만 맘대로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늙는 서러움을 이야기하지만 새로운 활동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모여 공공실버주택의 이웃관계가 새롭게 발전하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남성 어르신 이야기 모임

 

이번 모임은 같은 실버주택에 살아도 만날 기회가 없어 한번도 이야기해보지 않았던 어르신들이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다시 태어 난다면 어떻게 살고 싶으세요?"


 이번 생이 너무 고달파 환생하고 싶지 않다는 어르신, 이루지 못한 어릴 적 꿈을 이루고 싶다는 어르신, 헛되게 살아온 것이 후회되어 다음 생엔 열심히 살고 싶다는 어르신, 두다리로 편하게 다녀보고 싶다는 어르신 등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다 꺼내놓지는 않았지만 살아온 세월을 엿볼 수 있고 서로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내친김에 5월엔 부안의 역사를 담은 실상사로 산사 체험을 가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층별 그룹활동은 같은 냅킨 쟁반 만들기를 하여도 층마다 솜씨가 다르고 나누는 이야기도 다릅니다. 경치 좋은 카페에서 모임을 한 남성 어르신들은 다른 여성 어르신들도 모시고 오라 마음을 쓰십니다. 5월 층별 그룹활동은 이런 따뜻한 마음을 받아 경치 좋은 카페에서 진행하려 합니다. 혹시 어르신들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최문희 사회복지사

2024. 05.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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