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는 행복한 노후의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계가 없는 외로움은 담배와 술, 비만과 같은 해로움과 비슷한 정도의 위험을 건강에 끼친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는 봉덕공공실버주택은 80세대 중 75세대 이상이 홀몸세대입니다. 이웃이 이웃을 살피는 살기좋은 행복한 우리마을, 주민활동가가 먼저 나서서 이웃간의 관계를 살피도록 부탁들 드렸습니다. 장기 출타시 주민들이 이웃을 살필 수 있는 연락망으로서의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렸으나, 정작 연락처도 모른체 이웃들끼리 소통하라고 하는 부분에서 담당자로서 미흡합이 있었습니다.
명함을 제작하는 것으로 시작해, 사진촬영을 해서 명함에 넣어보자 이야기 하며 주민활동가분들과 사진촬영도 진행했습니다. 전화번호와 사는 곳, 얼굴까지 들어가니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주민활동가분들은 사진촬영을 하니 주민활동가로서의 역할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볼 수 있었고, 마을에서 이웃들을 살피는 활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진촬영, 명함시안 검토, 명함제작, 배포 과정까지 주민활동가분들이 함께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민활동가분들도 적극적으로 임해주셨습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주민활동가님들이 층별모임에서 이웃분들에게 명함을 나누어 드렸습니다. 층별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직접 문 두드리며 전달해 드렸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주민활동가에 참여하고 싶다는 어르신들도 새롭게 생겨났습니다. 주민활동가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이웃관계망도 촘촘해지는거니, 우리 주민들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단순한 명함 제작이지만, 여러가지로 많이 배운 과정이었습니다.
우리마을 주민회의 '마을지킴이 6월 월례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모처럼만에 100% 참석률을 보여주셨습니다. 담당자는 주민활동가들의 안부를 먼저 묻고, 각 층별 주민활동가분들이 서로의 안부를 살피셨습니다.
우리마을의 근황을 나누었습니다. 홍문성 사회복지사가 사전에 확인한 각 층별 이웃들의 특이사항 중심으로 준비하여 전달해드렸습니다. 6층 주민활동가로 활동하시는 이정기 주민활동가님이 이웃들의 근황을 살필 때, 주민활동가가 먼저 파악한 내용을 이야기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하셨습니다. 앞으로는 주민활동가가 먼저 이웃 근황을 파악하여 공유하면, 복지관에서 파악한 주민들의 이야기로 보완하는 형태로 순서를 변경하여 진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주민활동가들이 이웃들을 먼저 적극적으로 살피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건을 다루었습니다.
첫번째로, 주민활동가들의 명함 시안을 보여드리며, 명함 제작의 취지를 설명드렸습니다. 이웃들간의 관계를 열어드리고, 이웃이 이웃을 살피는 살기좋은 우리마을의 문화를 만들자고 말씀드렸습니다. 병원에 가거나 자녀집에 지내러 가는 등 장기출타 시에 주민활동가에게 연락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정작 연락처를 모르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기꺼이 이웃들을 살피겠다고 말씀해주신 주민활동가분들의 얼굴과 연락처가 박힌 명함을 제작해 쉽게 연락할 수 있는 연락망을 만들려고 한다고 다시 한번 설명드렸습니다. 한 주민활동가는 명함 제작이 상당히 효과적이고, 좋은 의도인 것 같아서 너무 좋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두번째로, 마을지킴이 모임의 방향을 전환하는 시도를 해 보는 것은 어떨지 의논드렸습니다. 층장이라는 명칭에서 비롯된 주민들 사이에서의 위화감 발생, 이웃들을 살피고, 섬기는 활동이라는 의미가 이웃들에게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명칭을 변경할 필요가 있어, 지난 월례모임에서 명칭을 변경한 부분을 다시 짚어드렸습니다.
주민활동가의 확대에 대한 방향을 설명드렸습니다. 주민활동가의 역할이 이웃 관계망의 역할인데, 그런 주민활동가들이 좀 더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이웃관계망이 촘촘해 질것이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 인원이 늘어난만큼 월례모임도 전체가 모이는 것 보다는 2, 3, 4층, 5, 6, 7층, 8, 9, 10층 이렇게 세 그룹으로 조직하여, 그룹별 모임으로 전환하는 것은 어떨지 여쭈었습니다. 거리두기 방역지침이 좀 더 완화되면 주민활동가 전체모임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도 말씀 드렸습니다. 주민활동가 대부분이 활동가를 확대하는 부분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답변을 주셨습니다.
층별모임의 전환 방향을 설명드렸습니다. 현재 각 층별로 분기별 1회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데, 2, 3, 4층, 5, 6, 7층, 8, 9, 10층으로 그룹화하여, 위아래층 간의 소통 확대를 시도해 보자고 제안드렸습니다. 이 부분 또한 거리두기 방역지침이 좀 더 완화되면, 전 주민이 함께 모이는 활동으로 분기별 입주민 모임으로 전환하면 어떨지 여쭸습니다. 위아래층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부분에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씀해주시는 어르신이 계셨고, 담당자 또한 좀 더 그림을 잘 그려서, 어르신들과 하나하나 함께 만들어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세번째로, 다음주에 진행될 2/4분기 층별모임에서 이야기 나눌 안건을 정리해봤습니다. 이번에 나눈 이야기들을 층별모임을 통해 한번 더 다루는 것은 어떨지 제안했습니다. 주민회의의 취지를 주민활동가 모임에서는 그동안 이야기 나누었지만,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야기 나누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주민활동가 취지에 대해 입주민대표의 역할과 혼동하여 오해하며 인지하고 계신 경우도 많습니다. 층별모임에서도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복지관 프로그램을 공유했습니다. 평생학습 맛보기 프로그램, 숲체험 나들이, 전문상담 프로그램 등을 공유했습니다. 주민활동가분들은 이웃들이 복지관 프로그램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기로 했습니다.
다음주 진행될 층별모임은 각 층 주민활동가분들이 안내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마을지킴이 모임은 이렇게 알차게 마무리되었습니다.
2021. 06. 25.
김해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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