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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마당/복지관풍경

보름달처럼 환하게, 팔룡이나르샤마을이 하나 된 날

by 부안실버복지관 2026. 3. 3.

 

 3월 3일 하서면 돌마리이음센터에서 석상리 '팔룡이나르샤 마을'이 함께하는 정월 대보름 행사가 열렸습니다. 각 마을에서 따로 진행해오던 대보름 행사를 올해는 구암, 마전, 반암, 석상, 석하, 용와, 운암, 청일 8개 마을이 한 자리에 모여 그 의미를 더욱 깊게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정월 대보름은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고, 액운을 막으며 이웃과 정을 나누는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입니다. 밝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 함께 음식을 나누며 마음을 나누는 날. 그래서 대보름은 단순한 명절이 아니라 관계가 이어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번 행사는 마을 이장님들과 부녀회장님들이 여러 차례 모임을 가지며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어르신들이 더 편안하게 웃으실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고민한 시간들이 모여 잔치를 만들었습니다. 마을이 주체가 되어 어르신을 살피고, 이웃을 생각하는 모습 속에서 공동체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사의 시작은 하서면 주민들이 주축이 된 부안농악보존회 해오름 풍물단의 풍물공연이 열어주었습니다. 힘찬 장단은 묵은 기운을 털어내고 새 기운을 맞이하듯 행사장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어르신들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정성껏 준비한 식사는 각 마을 부녀회장님들의 손길로 완성되었습니다. 함께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는 모습은 그 자체로 대보름의 의미를 보여주었습니다. ‘함께 먹는 밥 한 끼가 곧 서로를 잇는 마음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했습니다.

 

 식사 후에는 부안종합사회복지관과 부안실버복지관이 준비한 전통놀이가 이어졌습니다.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윷놀이, 탁구공 던지기까지 승부보다 더 소중했던 것은 함께 웃는 시간이었습니다.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응원하는 모습 속에서 마을은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쑥쓰러워 마을 모임에 잘 참석하지 않았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놀이에도 참여하고 선물도 받아가니 더 기쁘네요.”

“일정이 겹쳐 못 나온 사람들에게 재미있었다고 얘기하면 부러워하겠어요.”

 

 어르신들의 이 한마디는, 이날 행사가 단순한 하루 행사가 아니라 관계를 회복하고 마음을 잇는 시간이었다는 것을 말해주었습니다보름달이 둥글게 차오르듯, 오늘 우리 마을의 마음도 둥글게 채워졌습니다. 정월 대보름이 가진 ‘안녕과 화합’의 의미처럼, 팔룡이나르샤 8개 마을도 서로를 보듬는 공동체로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기획부터 준비까지 애써주신 팔룡이나르샤 마을 이장님들,  부녀회장님들, 그리고 공간을 내어주신 돌마리이음센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부안실버복지관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며 어르신들의 웃음이 이어지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이인숙 사회복지사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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