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통마당/복지관풍경

2024년 연극 프로그램 「찬란한 할미들의 두 번째 이야기」_꿈의 날갯짓

by 부안실버복지관 2024. 12. 30.

 

 부안실버복지관에서는 부안군문화재단과 연계하여 2024년에도 「찬란한 할미들」 연극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2023년의 감동을 기억하고 계시는 어르신들과 함께 7월 마지막 주에 연극 프로그램의 첫 시작을 알렸습니다.

 

찬란한 할미들 프로그램에 참여한 10명의 어르신들은 프로그램 첫날 새로운 강사님들과 어색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인사하였습니다. 작년에 무대에 올랐던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연극 하면서 즐거웠던 일, 힘들었던 일을 나누며 올해 다시 도전하게 된 연극수업을 기대하였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지나고, 시원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공연 일정이 12월 28일로 정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어르신들은 이번에는 무슨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인지 함께 논의하셨습니다. 올해 컨셉은 '늦깎이 학생'으로 정하고, 소중한 사람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편지로 쓰고 읽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린 공연날! 어르신들은 작년에 무대에 서봤지만, 오늘은 또 다른 느낌이라며 약간은 긴장된 모습이었습니다.  어르신들 모두 관람객들과 초청한 가족들 앞에서 멋진 무대를 보여주고 싶어 하셨습니다. 

 

 작년에 거동이 제일 큰 문제였지만, 올해는 무대로 올라가는 경사로가 만들어져 편하게 무대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내 곁에 함께 해 주어 고맙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자."  딸에게 편지를 쓴 김어르신은 연습할때 마다 눈물을 흘리셨는데, 무대에서는 울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쓸데 없는 물건을 왜 이렇게 사오는거야? 당신때문에 정말 못살겠어."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무대에서 실감나게 연기한 어르신 덕분에 공연장은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무대 아래에서 긴장했던 모습과는 달리 어르신들은 지금까지 연습했던 모습보다 더 즐겁고, 재밌게 무대를 꾸미셨습니다. 공연 중간중간에 나온 작은 실수들은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어르신이 특별한 무대에 올라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도움을 준 부안군문화재단에 감사드립니다. 부안실버복지관은 새해에도 찬란한 어르신들의 삶을 응원하겠습니다. 

 

홍문성 사회복지사

2024. 12. 28.

댓글